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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박하선 이상엽 이별 사진=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캡처 |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 9회에서는 손지은(박하선 분)이 윤정우(이상엽 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로에게 서서히 다가간 만큼 깊숙이 빠져버린 손지은과 윤정우는 자신들의 사랑에 출구가 없다는 걸 인정하고부터는 아슬아슬하지만 강렬한 사랑을 이어왔다. 그러나 손지은은 윤정우의 부인이 누구인지 알고 커져버린 감정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자신의 친구 노민영(류아벨 분)의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윤정우 부인의 실체가 밝혀진 것도 충격이었지만, 그 정체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것은 손지은에게 더욱 큰 좌절을 안겼다. 손지은은 자신의 마음에서 힘들게 윤정우를 끊어냈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한 게 처음이었기에 마음을 접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손지은은 애써 윤정우의 연락을 무시했다. 이에 윤정우는 걱정되는 마음에 두 사람이 정한 규칙을 어기고 계속 문자를 보내고, 전화까지 했다. 그야말로 머릿속 가득 손지은 생각뿐이었다. 심지어는 손지은의 마트까지 찾아갔다.
결국 손지은은 자신을 찾아온 윤정우에게 직접 이별을 통보했다. 윤정우를 사랑하는 만큼 손지은의 말은 더욱 모질었다. 손지은은 “다 지겨워졌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불륜이 재미도 없고,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는 것도 짜증나고, 윤정우 씨 당신에게 질렸다”고 말하며 상처를 줬다.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세차게 내리는 빗속에서 손지은과 윤정우는 돌아섰다. “그가 서있는 땅과 내가 서있는 땅이 영원히 두 쪽으로 갈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바다에 떠있는 섬들처럼, 서로에게 절대 달려갈 수 없기를, 영원히 닿을 수 없기를”이라는 손지은의 마지막 내레이션이 애처로운 이별의 마음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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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