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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상중이 ‘나쁜 녀석들’와 ‘그것이 알고싶다’의 상관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김상중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 이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에서 오구탁 역을 맡았다. 진중하고 묵직한 연기는 영화의 오락적 분위기를 톤다운 시킴으로써 무게감을 주었다.
이번에 ‘나쁜 녀석들’의 스핀오프 작품을 출연하게 된 그는 관객의 취향을 고려하면서도, 영화만의 매력을 짚어내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영화가 원작과는 또 다른 색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호가 많을 거 같다.(웃음) 이번 영화는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관점에서 만들었다.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이 있는데, 좋은 점, 나쁜 점이 있다. 좋은 점은 드라마와 달리 (영화가) 시원하고 경쾌하고 유쾌했다. 좋지 않는 점이라고 한다면 드라마와 달리 다크하지 않았다. 나쁜 녀석들이 더 나쁜 녀석들을 더 처절하게 응징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을 듯 싶다). 등급과 같은 그런 여러 가지 코드를 맞춰보니 이렇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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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상중이 ‘나쁜 녀석들’와 ‘그것이 알고싶다’의 상관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김상중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마동석의 나쁜 녀석들’이라고 칭했다. 그만큼 마동석의 활약상이 돋보였다는 것. 그는 그 점을 관전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이 영화는 ‘마동석의 나쁜 녀석들’이다. 드라마 상에서는 제가 주축이 되었지만 영화 속에서는 마동석이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극 중에서 보이는 마동석의 저돌스러움, 강한 액션이 백미였다. 그로 인해 관객들이 많은 통쾌감을 얻을 거 같다.”
마동석과 함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 기존 멤버들이 주축이 되는 이야기인큼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상중은 속편 제작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저는 드라마 때 동석이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시 동석이가 드라마를 함축시켜서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그런 이야기를 주고받앗기 때문에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와 같은 코드를 맞췄으면 했지만 배우와 제작자의 생각은 다르다. 여러 상황을 놓고 봐야 하니까. 제 캐릭터, 배우들 끼리의 케미를 생각하면 출연을 주저할 이유 없었다. 속편이 제작된다고 해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오구탁의 간 의식이 성공적으로 되면 속편이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성공되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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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상중이 ‘나쁜 녀석들’와 ‘그것이 알고싶다’의 상관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 나쁜 녀석들의 주축이 되어 나쁜 녀석들을 처단하는 역할을 맡은 김상중. 현실에서는 범죄, 사회문제를 알리는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13년째 진행하고 있다. 그는 13년째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만큼 작품 선택에 있어서 이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건 사이다 같은 한방은 없었다.(웃음) 13년 여간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을)해오면서 이런 미제 사건도 있지만 공론화 돼서 법제화 돼 만들어져 이뤄진 일도 있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답답하고, 120% 범인이라도 증거가 없어서 잡지 못한 경우가 있다. 늘 상황 제시하고 알려줬을 뿐, 해결책은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드라마와 영화 안에 인물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대리만족을 크게 느꼈다. 오구탁이 나쁜 놈들을 처절하게 응징하는 것. 이것이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지 않지만 답답함, 억울함을 느끼는 많은 분들이 이들의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공감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이 아닌 다른 걸로 혼내야 한다는 마음이 드러난 것은 ‘나쁜 녀석들’이다. 그래서 촬영하면서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반면 13년 동안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하면서 고충도 컸다. 대중들이 그의 모든 연기를 ‘그알스럽다’라고 느낀다는 것. 김상중은 이를 부정하지 않지만 스스로 해결해나가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13년을 해오니까 이제는 뭘 해도 ‘그알’스럽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거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오랜 시간 하다보니까 대중들이 그런 모습이 적응된 것. 팬덤이 크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배우로 프레임이 갇히는 한계가 있다. 저는 물론 하면서 굉장히 ‘그알’스럽지 않게 캐릭터 속에 몰입해서 하려고 하지만 그런 시선이 있다. 그건 제가 풀어야할 숙제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알’ 통해 각인 시킨 게 많기에 애정이 굉장하다. 제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