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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옹산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7, 18회에서는 동백(공효진)이 까멜리아 대문에 "옹산 주민 여러분, 지난 6년 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를 써붙였다.
이날 향미(손담비)가 매번 뭐가 그리 고맙냐 타박하자, 동백은 옹산 아줌마들이 진짜 이상했다면서 "날 그렇게 싫어하면서 김장하면 김치는 꼭 준다? 다른 데는 대놓고 미워하진 않아도 김치는 안 주거든. 그건 진짜 다른 거거든"이라고 답했다.
동백의 말처럼 동네 아줌마들은 막상 동백이 떠난다고 하자 복잡한 심경에 빠졌다. 한 자리에 모여앉아 동백을 대한 태도를 후회하는가 하면, 이후 동백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바리바리 챙겨주는 오지랖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동백은 곽덕순(고두심)과 작별 인사를 했다. 곽덕순이 동백에게 "도망은 왜 가. 한 번 뎀벼나 보지"라고 타박하면서 "이긴 놈이 장땡이 아니라 버틴 놈이 장땡이지"라고 말하자, 동백은 "가지 말란 말을 그렇게 돌리고 돌려서 하시는 거구나, 그쵸?"라고 물으며 웃었다.
이어 동백은 "회장님 덕분에 저 6년 잘 있다 가요"라고 인사하며 황용식(강하늘)과의 일도 잘 정리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눈에서 멀어지는데 장사 없다잖아요. 제가 어려워도 잘해볼게요. 맘도 멀어지게. 뭐 그럼 용식씨도"라며 속없이 웃어 곽덕순에 답답함을 더했다.
한편 황용식은 "까불이를 잡아야 동백씨를 잡는다"면서 까불이의 흔적을 찾아 고군분투했다. 또 동백을 찾아가 마음을 내보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동백은 그런 황용식에게 "용식씨는 대출도 안 나오는 제 인생에 보너스 같은 사람이셨어요"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훈훈한 시간도 잠시, 강종렬(김지석)이 동백을 다시 찾아오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강종렬은 제시카(지이수)의 반복적인 밀라노행 재촉에 지쳐 이혼까지 고민하는 상태였다. 그는 동백에게 삼천만원 돈봉투가 들어간 전복을 선물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동백은 "받을게. 내가 너랑 살면서 밥해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거 다 돈으로 따지면 나 이거 다 받아도 돼. 그치?"라고 물으며 눈물을 보였다. 마음 같아서는 돈 봉투를 던지며 거절하고 싶은데, 옹산을 떠나 정착하려면 큰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동백이 "갚을 거야. 일수든, 분기 별이든. 나 이자 쳐서 갚을게"라고 다짐하며 돈을 받자, 강종렬은 동백의 손목을 잡고 야구와 일상을 모두 버리고 올 테니 받아달라 애원했다. 동백은 "받아줘. 받아주라"고 말하는 강종렬을 쳐내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때 황용식이 장미꽃을 든 채 등장했다. 황용식은 동백과 강종렬의 대립 상황을 목격하고 "동백씨. 동백씨 원하는대로 해요. 동백씨 인생, 이렇게 누구한테 손목 잡혀 끌려가는 분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동백은 "이거 놔. 죽는다, 진짜"라며 강종렬의 손을 뿌리쳤고, 황용식은 그런 동백을 보며 다시 한 번 반했다.
하지만 강종렬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동백을 불러내 필구(김강훈)의 야구 유학을 제안했다. 그러자 동백은 "돈 삼천만원 주고 나니까 내 인생, 필구 인생이 다 네 것 같아?"라고 기가 차 하면서 "눈에 밟히지 마. 침 흘리지 마. 감히 넘보지도 마. 그깟 삼천 내가 바로 토해줄 테니까 너 이제 와서 꼴값 떨지마"라고 못 박았다.
이에 강종렬이 "뭐가 널 그렇게 변하게 만드냐"고 묻자, 동백은 "용식씨는 그랬어. 나는 행복해질 자격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라고"라고 말했다. 또 동백은 강종렬의 태도에서 깨달음을 얻고 "도망치는 사람한텐 비상구는 없어. 나 다신 도
이후 동백은 황용식에게 달려갔다. 그는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전하면서 "다 덤비라고 하죠, 뭐"라고 기운 차게 외쳤다. 황용식이 "왜 이렇게 이쁜 건데요"라며 어쩔 줄 몰라하자, 동백은 자신도 모르게 황용식에 뽀뽀했다. 황용식은 "네가 먼저 했다"라며 동백에게 입 맞춰 설렘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