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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쪽같은 그녀’ 리뷰 사진=영화 ‘감쪽같은 그녀’ 포스터 |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분)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 분)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렸다.
조손가족을 다룬 이번 영화는 예상을 엇나가지 않았다. ‘감쪽같은 그녀’는 가족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가족 향한 맹목적인 사랑 등을 다룬 신파극에 가까웠다. 이러한 신파극은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부하고 통속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집으로’ ‘덕구’ ‘계춘할망’ 등의 영화는 조손가족의 에피소드를 담아냄으로써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일상적인 에피소드에 극적인 장면을 그려냄으로써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감쪽같은 그녀’ 역시 이야기가 비슷한 전개로 이어지지만 말순과 공주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강조함으로써 타 영화와 다른 한 끗을 보여줬다. 어떤 형태로든 가족의 형태는 구성원에 따라 다른 차이를 보일 뿐, 가족의 의미는 똑같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현실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또 아역배우들의 찰진 연기는 ‘감쪽같은 그녀’의 관전 포인트다. 어른들이 할 법한 대사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냄으로써 극의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 자칫 이 장면들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천진난만하고, 어리숙한 행동이 더해지면서 웃음을 안겼다.
다만 아쉬운 점은 쓸데없는 장면에 시간이 할애된 듯한 장면이 더러 있었다. 예를 들면 선생님(천우희 분)과 사회복지사 동광(고규필 분)의 로맨스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헤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으나, 때론 다양한 에피소드 혹은 불필요한 장면
‘감쪽같은 그녀’는 오는 12월4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