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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녀들’ 안중근, 최재형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 사진=MBC ‘선을넘는녀석들’ 캡처 |
지난 17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 14회에서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특별게스트 배우 최희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했던 안중근의 발자취를 따라, 그가 탔던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했다. 설민석은 “사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의 얼굴을 몰랐다”면서, 현장에서 한 일본인의 환호 소리에 힌트를 얻어 거사를 성공시킨 안중근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수선한 틈을 타 몸을 피했을 수도 있었지만, 안중근은 러시아 말로 “꼬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외치며 자신의 뜻을 세상에 알렸다고. 최희서는 제 3국의 심판을 받고자 했던 안중근의 계획은 슬프게도 을사늑약으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고, 일제의 손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설민석은 이러한 안중근의 거사 뒤에 있었던 후원자 최재형 선생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재형 선생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핵심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덜 알려진 독립영웅. ‘선녀들’은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있는 최재형의 생가를 찾아, 일본군에게 체포되기 전 그의 마지막 모습을 딸 최올가의 기록으로 되새겼다.
“너희들은 살아남아야 한다. 나 혼자 죽는 것이 낫다”며 가족과 조국을 위해 선택한 최재형 선생의 숭고한 희생은 ‘선녀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설민석은 재판도 없이 일본군에게 총살당하고 길바닥에 파묻힌 최재형 선생의 최후를 전했다. 일제가 일부러 최재형 선생의 유해를 찾을 수 없게 봉토도 없이 평평하게 묻어버린 것이었다.
우수리스크 감옥 뒤 황량한 길바닥, 최재형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도착한 ‘선녀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전현무는 최재형 선생과 마찬가지로, 쓰레기 소각장 바로 옆길에 묻힌 윤봉길 의사를 떠올리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아직도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길 위에서 제사를 지내는 최재형 선생의 손자의 사진은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우리가 몰랐던, 또 잊고 있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방송이었다. 설민석은 “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