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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강훈이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필구를 맡은 소감 및 배우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사진=KBS |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2층 대본연습실에서는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필구 역을 맡았던 김강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필구의 모습을 그대로 한 채 등장한 김강훈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11살의 나이에 맞는 순수함을 보여주면서도 연기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확실한 연기 고집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반된 두 매력은 배우 김강훈의 모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김강훈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성장했고,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배우로서 한 계단을 올라간 김강훈은 앞으로 올라갈 무수한 도전 앞에서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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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강훈이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필구를 맡은 소감 및 배우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사진=KBS |
Q. 필구랑 닮은 점이 있나요?
김강훈 : 필구랑 닮은 점은 야구 좋아하고 오락 좋아하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이 세 가지만 닮았다.
Q. 실제 동백 엄마(공효진 분)가 정말로 엄마로 느껴질 때가 있었요?
김강훈 : 동백 엄마가 연락할 때 아들이라고 하는데 엄마처럼 대해주셔서 진짜 엄마 같았다.
Q. 필구를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어요?
김강훈 : 연기할 때 처음에는 소리지르는 게 어색해서 감독님과 대본 리딩을 했다.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가 화를 잘 못내는데 감독님이 디렉팅을 해주셔서 소리를 지를 수 있었다.
Q. 연기 호평을 받았잖아요. 어땠어요?
김강훈 :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기뻤다. 제가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데 그게 꿈인데 연기잘한다고 하니까 좋고 고마웠다.
Q. 감정신이 많았는데 어떤 생각을 하고 연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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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강훈이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필구를 맡은 소감 및 배우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사진=KBS |
김강훈 : 옛날에는 엄마 죽는 걸 생각했는데 필구 상황에 따라서 하는 것 같다.
차영훈 PD : 강훈이의 연기가 좋아지는 게 작품 도중에 보였다. 그 안에서 성장하는 걸 보는데 이 친구가 이 작품 중 사춘기가 오는 건가 싶더라.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건가 싶더라. 18부 같은 경우는 강훈이가 캐리한 거다.
Q. 펭수와 함께 10대 대세로 떠올랐어요. 실감이 나요?
김강훈 : 펭수가 누군지 모르겠다. 펭수가 펭귄이나?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방송 전에는 촬영장에 사람이 없었는데 200명 정도 사람이 있었다. 그때 저랑 엄마 힘으로 못 나갈 거 같더라. 제작부 형들한테 전화해서 같이 나갔던 기억이 있다.
Q. 그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김강훈 : 힘들었던 건 딱히 없었다. 야구장 신에서 힘들었다기보다 엄청 더웠다. 야구장 신이 덥고, 공 맞는 신이 실제로 세게 맞아서 피멍이 들었다. 그래서 아팠던 기억이 있다.
차영훈 PD :가짜 공이었는데 만만치 않았던 거 같다. 다음날 멍이 들었다고 해서 마음 깊이 사과했다. 미안했다.
Q. 드라마 끝나고 다른 사람들과 헤어지게 됐는데 누구랑 떨어지는 게 제일 아쉬워요?
김강훈 : 헤어지는 건 다 헤어지기 싫은데 중기 형이랑 헤어지는 게 아쉽다. 그리고 공효진 엄마랑 헤어지는 게 아쉽다. 엄마처럼 대해주는데 못만나니까 그게 너무 아쉽다.
Q. 고두심 배우와도 호흡이 좋다는 말이 있었는데 호흡이 어땠어요?
김강훈 : 고두심 할머니랑은 ’엑시트’ 때도 함께 촬영해서 친하긴 했는데 대본 리딩해서 고두심 할머니가 처음부터 말 걸어주셨다. 진짜 할머니 같았다. 용식이 형(강하늘 분)은 진짜 착하다. 제 가족인 느낌이었다.
Q. TV 속 자신의 연기를 보면 어때요?
김강훈 : 제 연기를 못 본다. 쑥스러워서 못 본다.(웃음) 제가 연기하는 걸 못 보겠더라. 제 거를 안 보고 다른 장면으로 넘긴다. 제가 아닌 느낌이 든다. 다른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든다. 랩은 취미로 하고 연기는 계속 하고 싶다. 제가 축구 좋아하는데, 옛날에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축구선수 어렵다고 비현실적이라고 해서 그래서 연기를 하고 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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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강훈이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필구를 맡은 소감 및 배우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사진=KBS |
Q. 연기를 하면서 좋은 점이 있어요?
김강훈 : 사람들이 알아볼 때 그때가 좋다. 기분이 좋다. 제가 해낸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김강훈 : 엄마 손에 이끌려서 5, 6살부터 하게 됐는데, 지금은 9살부터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 같다. 또 사람들 만나는 게 재미있고 대사 보는 게 재미있다.
Q.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김강훈 : 강하늘 형처럼 크고 싶다. 너무 착하시다. 착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 형처럼 착해지면 좋을 것 같다.
Q. 강훈 배우가 생각하기에는 ’동백꽃 필 무렵’은 어떤 이야기 같아요?
김강훈 : 드라마가 따뜻한 것 같다. 스릴러 같은 부분도 있지만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고 했다. 저는 엔딩이 너무 따뜻해서 좋았다. 마지막 20회가 너무 좋았다.
Q. 필구가 인생캐(인생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김강훈 : 필구는 제 인생캐인 게 맞고 생각한다. 제가 필구에 빠져있고, 필구가 제 몸 안에
Q. 끝으로 본인에게 연기란 무엇인가요?
김강훈 : 연기는 일상이다. 학교를 못 가고 연기를 하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가니 공부가 어려워지니까 학교가 가기 싫어진다. 친구들을 못 만나 아쉽긴 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