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아가 첫 스크린 주연작 '얼굴없는 보스'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시아(29)가 다시 한번 단아하고 지고지순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이번엔 안방극장이 아닌 스크린이다.
이시아는 영화 ‘얼굴없는 보스’(감독 송창용)에서 한결같고 지고지순하면서도 당찬 정민정 역을 연기했다.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실화 감성 누아르.
이시아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고 주연이었다. 민정은 전에 했던 드라마 ‘시그널’(2016)이나 ‘터널’(2017) 같은 느낌이 있다. 단아하고 지고지순한 여성이다. 전에 했던 역할이라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판사 역할을 맡아보지 못했는데, 새로운 역할을 맡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시아는 극 중 천정명과 러브라인을 이룬다. 천정명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라 걱정했다. 선배님이 편하게 해줬다. 밝고 해맑은 분이었고, 잘 맞춰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극중 멜로가 적은 것이 아쉽지 않냐고 묻자 “데이트 신이 많이 없지만, 그런 신이 많았다면 누아르 영화에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다”며 “생각보다는 제 분량이 있어서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이시아가 `얼굴없는 보스`에서 호흡을 맞춘 천정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이시아는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죽는 경우가 많았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시아 캐릭터 탓에 ‘여자 김갑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배우 김갑수는 여러 편의 작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이시아는 “저도 초반에 죽는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끝까지 나온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재차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아에게 드라마 ‘시그널’과 ‘터널’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실제로 이시아는 두 작품을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시그널’의 임팩트가 큰 것 같다. 그래서 지고지순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오더라. 실제 성격은 밝은 편이다. 저와 비슷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얼굴없는 보스’의 민정도 조직 보스 상곤을 위해 판사라는 직업을 포기하는 지고지순한 캐릭터. 일보다 사랑을 택한 민정에 대해 이시아는 “민정이는 상곤에게 엄청난 매력을 느낀다. 이 남자가 첫사랑이고, 한 명밖에 없다고 생각해 기다린다. 지고지순하고 순정적인 여자”라고 설명했다.
↑ 이시아가 지금까지 연기한 지고지순한 캐릭터들과 달리 실제 성격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이시아는 일과 사랑 중 선택해야 한다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만나는 순간에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일을 선택할 것 같다. 지금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시아는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말도 좋다”며 “계속 갖고 가고 싶다”고 했다. 물론 이미지 변신에 대한 꿈도 있다. 이시아는 예능 출연을 통해 실제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다
최근 tvN 여행 예능 ‘더 짠내투어’에도 출연한 이시아는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예능에 출연했다.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니까 반응이 나뉘더라. 걱정되기도 한다. ‘짠내투어’는 재미있게 촬영했다. 박명수 오빠가 정말 잘챙겨줬다. 거친 분인줄 알았는데 분량도 챙겨주고 잘 챙겨주시더라”고 귀띔했다.(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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