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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아줘’ 이영애가 실종 가족의 아픔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굳피플 |
이영애는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에서 실종된 아이를 찾아나서는 정연 역을 맡았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슬픔부터 사회 문제 및 추악한 현실을 맞닿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적극적인 어른의 태도 등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작품이 좋았다. 빨려들 것 같은 몰입도가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연이 희망을 잃지 않는 것도 좋았다. 저는 감독님을 믿었다. 신인이지만 내공이 있는 분이다. 오랫동안 갈고닦은 시나리오의 힘도 믿었다.”
‘나를 찾아줘’는 실종, 유괴, 노동 착취, 성(性) 범죄 등 아이를 둘러싼 여러 사회 문제들을 부각시켰다. 다소 강한 표현들이 있어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릴만한 장면들이 더러 있었다. 이에 이영애는 시나리오보다 수위는 낮춘 부분이라며, 불편하지만 사회 문제를 알릴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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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아줘’ 이영애가 실종 가족의 아픔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굳피플 |
“수위가 더 높았는데 감독님과 대본 초고부터 대화를 하면서 다듬었다.19금이 될 수도 있었는데 아동학대 장면 폭력적인 장면의 수위가 낮아졌다. 센 장면들이 나왔다면 그 또한 감독님이 전하고자한 메시지와 잘 맞지 않을까 싶었다. (대중들이 보기에) 예민하고 힘들어하는 장면을 알고 있다. 뉴스를 보시면 알겠지만 알 수없는 사건 사고가 많지 않나. 한 인물을 통해서 이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거다. (‘나를 찾아줘’는) 사회 부조리를 정연을 통해 알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연기에 도전했던 이영애도 표현하기 힘들었던 건 실종된 아이를 찾는 부모님의 슬픔이다. 그는 가늠할 수 없는 그 슬픔의 깊이와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실종 가족의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님의 마음은)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의 깊이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연은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도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 아이를 잃어버린 뒤에도 일을 하며 평소처럼 생활하면서도 아이가 살아 돌아올 거라는 생각에 찾아 나서지 않나. 이 감정을 조금 절제하고 눌러서 표현했다. 실제 부모님의 감정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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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아줘’ 이영애가 실종 가족의 아픔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굳피플 |
그는 실종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 무거운 감정 속에서 연기해야했다. 이영애는 감정을 많이 표출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던
“아무리 제가 배우라고 해도 무 자르듯이 영화 촬영 중 감정을 끊어내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가 집안일을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제 전화번호를 다시 한 번 외우라고 하고, 당부를 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