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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해피투게더4'에서 배우 이석준이 아내 추상미와 러브스토리부터 결혼식 비화까지 모두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서는 배우 이순재 정영숙 정일우 이석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석준은 아내 추상미와 첫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이석준은 “난 가난한 연극배우였고, 추상미는 이미 너무 유명했다. 그러다 갑자기 뮤지컬을 하겠다고 극단을 찾았다. 테스트를 위해 노래를 불렀는데 못 들어줄 수준이었다.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찾아와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할 수 있냐고 묻더라. 매일 노래 생각하고 아침저녁으로 부르면 된다. 성대도 근육이라 꾸준히 부르면 된다고 했다.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새벽 3시까지 연습만 했다. 그런 연예인을 본 적이 없다. 그저 뮤지컬을 스쳐 지나가는 무대처럼 생각하는 배우들도 많은데, 추상미는 달랐다. 어느 날 무대에 섰는데 노래를 잘하더라”고 말했다.
연애 초반 두 사람의 관계를 비밀로 했다고. 이서준은 “내가 가난했고 비교당하는 것도 싫고 자존심도 센 편이였고, 추상미가 워낙 유명한 배우였기 때문에 서로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금방 들통났다고. 이석준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할 당시 조승우에게 들키게 됐다고.
이석준은 “공연 후 몰래 추상미와 만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하며 공연장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조승우가 그 앞을 가로 지나갔다. 내가 구두를 가지러 온 거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눈치를 챘더라. 조승우가 며칠 뒤 회식에서 ‘그 밤중에 구두를 왜 가지러 오냐, 내일 가지러 와도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래서 다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조승우가 끝까지 비밀을 지켜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영숙은 이석준과 추상미의 결혼식이 “마치 연극 같았다. 교회를 예식홀처럼 하는 게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석준은 “배우이다 보니 결혼식을 찾은 관객들에게도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신부 입장에 맞춰 뮤지컬 같은 핀 조명을 준비했고, 후배들을 감금(?)하면서까지 축가를 연습시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조정석 홍광호 등이 결혼식 축가를 함께했다고. 이석준은 조정석 홍광호에 대해 “그때 당시에는 아직 안 떴다. 쉽게 부려먹을 수 있었다. 남성 4중창을 위해 준비시켰다. 자장면 시켜주고, 조정석이 먹으면서 이런 연습은 처음 해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석준은 추상미가 감동 받았냐는 질문에 “추상미도 결혼식에서도 연기를 하더라”며 “감동받은 듯한 연기를 했다. 뭔가 기쁜 표정인데 동공이 날
한편 추상미 이석준은 2003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상대역을 맡아 교제를 시작, 사랑을 키워왔다. 5년 열애 끝에 2007년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4년 만에 득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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