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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츠’ 포스터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
동명 뮤지컬을 실사영화화 한 영화 ‘캣츠’(감독 톰 후퍼)는 버려진 어린 고양이 빅토리아(프란체스카 헤이워드 분)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성장 스토리다. 여러 고양이들 속에서 혼란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영화의 큰 틀로, 그 안에서 세세한 이야기들이 가지를 펼치듯 그려진다.
‘캣츠’는 동명 뮤지컬 원작과 달리 한정된 공간이 아닌 세트가 바뀐다는 점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러 장소에서 펼쳐지는 군무와 캐릭터별 퍼포먼스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이러한 시각적 재미는 뮤지컬 영화의 풍미를 살렸다. 톰 후퍼 감독표 뮤지컬 영화다웠다.
그러나 대사가 거의 없이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전개는 이야기의 흐름을 뚝뚝 끊었다. 대사가 없어서일까. 빅토리아는 물론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하기 힘들었다. 폭풍우 치듯 계속 몰아치는 퍼포먼스는 정신을 흐트러트리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빅토리아를 비롯해 그리자벨라(제니퍼 허드슨 분), 럼 텀 터거(제이슨 데룰로 분), 맥캐버티(이드리스 엘바 분) 등의 이야기는 하나로 뭉쳐지지 않고 흩어지는 느낌이었다. 낱개의 퍼즐이 맞춰줘야 하는데 모양이 각기 다른 퍼즐조각들로 이뤄진 듯했다.
왈가왈부가 많았던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