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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머니' 청각장애인 학생의 솔루션이 전해졌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는 이병훈, 진동섭, 강창욱, 손정선 전문가가 솔루션을 전했다.
이날 수어를 하는 중학생 윤지수 학생과 어머니가 출연했다. 윤지수 학생은 난청으로 인해 인공와우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윤지수 학생의 일상이 공개됐다. 토요일 주말 아침, 윤지수 학생의 부모님은 두 아이를 깨우고 밥을 먹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아버지는 윤지수 학생을 손짓으로 깨우는가 하면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등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또 윤지수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가 생후 7개월이 됐을 때에야 청각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고,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 16개월 어린 나이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게 됐다고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지수 학생은 몸이 약하게 태어난 탓에 청각 외에도 지속적으로 투병 생활을 해야 했다. 윤지수 학생의 아버지는 한 달에 응급실을 15번 간 적도 있다면서 "11년 정도 병원 생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지수 학생의 어머니는 "지수는 기계를 빼면 전혀 듣지 못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강창욱 교수는 "인공와우가 보청기보다는 훨씬 강력한 역할을 하지만, 아무리 해도 기계는 기계다. 골라들어야 할 소리를 골라 듣기가 어렵다"는 설명을 더했다.
이에 신동엽은 "저희 큰형도 청각장애인이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어린 시절 소원이 형이 듣는 것이었다면서, 청각장애인이 말을 못하는 이유는 자기가 낸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청각장애인 형을 둔 동생으로서, 문득 '우리 형도 저 인공와우를 차서 저 정도 듣고 말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강창욱 교수는 "나이가 들어서 인공와우를 하셔서 훈련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어릴 때 차면 더욱 효과가 좋다. 지수 같은 경우는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지수 학생이 UCC 공모전 작업을 하고 수학 학습지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UCC 공모전을 준비하는 이유는 상으로 최신형 보청 보조기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또 학습지는 수학 수준이 낮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강창욱 교수는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학습 수준이 낮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보의 질로 따지면 추상적 정보는 대부분 청각을 통해 입수하게 된다. 지수는 이게 차단된 거다. 갈수록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지는 거다"고 말했다.
또 이병훈 전문가는 "청각장애인에게는 수어가 모국어다. 한국어가 제2외국어에 해당된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진동섭 전문가는 헨렌 켈러의 유명한 일화와 명언을 전하며 윤지수 학생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윤지수 학생이 파티시에를 꿈꾸는 모습이 담겼다. 윤지수 학생은 제과제빵 분야로 진학하기 위해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연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지수가 힘이 많이 들면 아파온다"며 힘든 직업인 파티시에를 반대했다.
이에 이병훈 전문가는 "제과제빵과는 별도의 장애인 전형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직업, 웹디자이너도 추천한다. 청강문화산업대 장애인 제도가 따로 있다"며 새로운 대안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어 손정선 전문가는 윤지수 학생의 검사 결과를 전했다. 그는 윤지수 학생의 연대감이 높고 사회 성숙도가 높다며 "사회적 상황이 있을 때 그것을 잘 대처하는 능력, 그리고 사회적 상황에 공감하는 능력이 우리 지수 학생에게는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또 윤지수 학생의 책임감이 높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윤지수 학생의 공감 능력과 자기관리 능력을 길러준 어머니까지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진과 신동엽은 "여기 나오셔서 제일 칭찬 많이 받으신 어머님이시다"며 칭찬을 더했다.
끝으로 전문가들의 솔루션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윤지수 학생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금처럼만 유지
또 진동섭 전문가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다"라며 "지금 하고 싶은 일은 지지해주고 하게 해줘라. 학교가 주는 배움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가족이 밀어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