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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스타 강홍석이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오인배 역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뮤지컬 배우 강홍석(33)은 여전히 유쾌하고 통쾌했다. 길었던 머리카락을 시원스레 잘라낸 강홍석은 “올해 참여한 작품들에서 계속 긴 머리스타일이 필요해 그간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했다. 시원하게 자르고 싶었다”고 짧아진 머리를 만지며 시원스레 웃었다.
그의 말처럼 2019년 강홍석은 참 많이 바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KBS2 ‘닥터 프리즈너’, tvN ‘호텔 델루나’, 영화 ‘걸캅스’,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 그리고 최근 종영한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까지 쉼 없이 달렸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김규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DM 그룹의 공식 유배지인 계열사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사장이 만들어내는 사생결단 코믹 뺨타지 드라마이다. 강홍석은 동네 불량배 출신 오인배 역을 맡아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강홍석이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출연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영화 ‘걸캅스’ 덕분이라고. 강홍석은 영화 ‘걸캅스’에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인 용석 역으로 출연해 악역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는 “감독님이 ‘걸캅스’를 보고 ‘이 친구가 꼭 오인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더라. 당시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서 출연을 거절했는데 3일 동안 내내 연락이 왔다. ‘이렇게 날 원한다고? 그렇다면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한 결정이었다”고 스스로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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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홍석은 "2020년 새해에도 드라마로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첫 방송부터 웹툰을 완벽하게 영상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웹툰 원작과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자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났다. 여기에 각종 황당무계한 에피소드가 곁들여지며 제대로 ‘B급 감성’을 자극,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강홍석은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대본이었다. 그래서 조마조마했고, 평상시 다른 드라마 촬영 때보다 에너지를 3배는 쓴 것 같다. 배우들끼리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마지막 쿠키 영상을 통해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 과연 시즌2를 다시 만나게 될까.
강홍석은 “잘 얘기가 된다면 제작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따로 없었다”라면서 “배우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고
강홍석의 2020년 어떤 한 해가 될까. 그는 “내년쯤에 드라마로 찾아뵙게 위해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 우선은 드라마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한 편이라도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뜻 깊은 한해가 됐으면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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