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 번 핀다는 고구마 꽃이 흔해진 이유…'충격'
↑ 100년에 한 번 꽃/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
구황작물인 고구마는 보통 꽃을 피우지 않아 100년에 한 번 꽃이 핀다고 할 만큼 꽃이 희귀하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최근 고구마 꽃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원통형의 새하얀 꽃잎과 자줏빛 속살을 드러낸 이 꽃은 얼핏 보면 나팔꽃을 닮았지만 고구마 꽃입니다.
고구마는 보통 꽃을 피우지 않아 '행운'이라는 꽃말이 붙을 만큼 희귀하게 여겨졌습니다.
고구마 꽃은 원산지인 남아메리카의 아열대 기후에서는 흔히 피는데, 최근 우리나라도 30도 이상의 날씨가 지속되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환경이 비슷해 지면서 꽃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저수율이 41.3%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포인트 이상 준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흙 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로 가야 할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는 겁니다.
이에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김홍식 교수는 "올해처럼 가뭄이 길어지거나 고온 조건
고구마 꽃은 뿌리로 전달돼야 할 영양분을 빼앗기 때문에 '행운'이라는 꽃말과는 달리 오래 피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고구마 꽃의 아름다운 겉모습과 달리 이상 기후의 지표이자, 지구 온난화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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