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집단 식중독 발생 잇따라…한달간 환자 1천900명

더운 날씨에 집단 식중독 발생 잇따라…한달간 환자 1천900명

↑ 사진=연합뉴스

날씨가 따뜻해지며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1일부터 이달 4일까지 35일 동안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식중독) 집단 감염 발생을 관찰한 결과 집단 감염 180건에서 환자(환례) 1천927명이 발생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건(2.9%) 증가했고, 환자 수는 347명(15.3%) 줄었습니다. 환자는 오염원을 섭취하고 설사 3회 이상이나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을 나타낸 사람 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식중독 집단 발생 중 111건의 조사를 완료했습니다.

이 중 원인 병원체가 밝혀진 57건을 보면 노로바이러스가 26건(45.6%)으로 가장 많았고,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5건), 병원성 대장균(4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을 먹고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간염, 살모넬라균 감염증, 장염비브리오 감염증,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감염증,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감염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환자, 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으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식중독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을 지켜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장소에서 음식물을 먹은 사람 중 2명 이상이 설사 3회 이상, 구토, 발열,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를 '집단 발생'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인성·식품 매개감염병 집단 발생은 의료인뿐 아니라 식당업주, 증상 발현자, 목격자 등 누구나 보건소에 신고할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하절기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5월부터 9월까지 운영합니다. 수인성·식품 매개감염병이 집단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긴급상황실 등 업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