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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가 왔다. 갑작스레 찾아온 환절기는 신체리듬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쉬워 감기와 같은 질병이 쉽게 찾아온다. 또, 다른 질병으로 인해 치료 중인 환자들의 경우 떨어지는 면역력으로 인해 합병증에 유의해야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다.
▲ 환절기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질환
▲ 소아는 뇌수막염, 고령자는 폐렴일 수 있어... 주의 필요
환절기에 찬 공기를 맞으면 콧물이나 기침이 자주 나오게 되는데 특히 가방에 휴지를 가지고 다니며 흐르는 콧물을 닦아내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을 단순히 감기 증상이라고 오인하여 감기약만 복용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이러한 증상들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호흡이 힘들고 답답함을 느끼게 되며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수면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환절기마다 콧물과 코막힘과 같은 감기증상이 반복 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것이 바로 뇌수막염이다. 발열, 두통,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수막염은 그 증세가 감기에 비해 심하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초가을로 넘어가는 8~9월에 전체 환자의 50%가 집중된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으로 침투해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따로 백신이 있는 질병이 아니다. 특별한 치료가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두통과 목 경직의 증세가 심해지면 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 폐출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휴유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빠른 항생제 치료를 요한다.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의 노인은 단순 감기 증상에서 폐렴으로 발전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고려대 안산병원 김도훈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령자의 경우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만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지만 단순 감기와 폐렴을 구분하기 어렵다”며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나오며 흉통과 전신쇠약감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감기약을 복용할 수 있는데 실제 치료제라기보다 증상 개선제다. 증상을 개선해 우리 몸이 견디기 좋도록 만들 뿐 감기 자체를 치료하지 않는다. 코막힘에는 비충혈제거제, 가래에는 거담제, 콧물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감기몸살로 몸의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소염제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약보다는 자신의 신체 저항성을 키워 감기를 이기는 것이 좋다.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일교차가 커질 때 외출 시 바람막이나 여벌의 옷을 챙겨 몸을 따뜻이 유지하고 잠을 잘 때 보온성 이불로 교체해 체온을 유지해줘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어 위생관리에 철저히 신경써야한다. 아이의 경우 단체생활로 인해 감기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건강상태를 계속 체크해 감기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와 고른 영양소의 섭취가 필요하다. 평소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홍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홍삼은 피로회복과 원기회복,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약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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