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파동으로 대립해왔던 여야가 가축전염병예방법 처리와 인사청문회 일정을 협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차로 인해 조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
가축법과 인사청문회 때문에 여야가 협상에 나서야 하는데 국회가 정상화될까요?
【 기자 】
당분간은 여야 간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별도로 발의한 가축법 개정안 논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도 1월 임시국회를 열어 가축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가축법과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민생법안은 좀 다릅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과가 선행돼야 다른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사청문회는 여야 간 충돌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민주당은 본회의 인준이 필요한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간인 사찰 파문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해외에 있어 오는 6일쯤 일정 협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급할 게 없다며, 한나라당에서 먼저 연락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에서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는 5~6일쯤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되면 오는 16∼17일쯤 인사청문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 질문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새해 초부터 대
권행보에 조금씩 속도를 내는 듯한 모습이죠?
【 기자 】
박 전 대표는 오늘 정치적 텃밭인 대구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했습니다.
사회보장기본법 공청회와 국가미래연구원 발족에 이은 대권행보의 제3탄 격입니다.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직후 지역구인 달성군으로 이동해 지역구민들에게 인사하고 재래시장 등을 방문합니다.
박 전 대표가 사흘이나 한 지역에 머물며 10개가 넘는 각종 행사를 소화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유력 차기 대권주자가 언제까지 침묵할 수는 없는 만큼 아주 천천히 정책 행보에 나설 것이며 무대도 국회 안에서 국회 밖으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조금씩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오늘 무료 배식봉사 등 민생 현장 방문과 함께 기자들과 만찬을 갖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최고위원 등도 대권행보에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오늘 아침 4·19 묘역을 참배하고, 오후부터는 경기도 부천을 시작으로 2차 장외투쟁에 돌입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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