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도 '박연차 게이트' 선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장 4월 재보선 '판'부터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장 큰 관심은 이광재 강원도지사입니다.
대법원의 결론에 따라 강원 도정은 물론 7월에 확정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그리고 개인의 정치 인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강원도 지사(지난 15일)
- "제가 정말 할 말이 많은데, 하늘이 있다면 저의 억울함을 하루속히 벗겨줘서…."
무죄를 선고받으면 '검찰 수사를 전 정권에 대한 탄압'으로 몰아 입지를 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형이 확정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사직 상실과 10년간의 피선거권 박탈.
또다른 정치 역경이 시작됩니다.
이 지사와 함께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1천2백만 원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2심에서 일부 무죄를 받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일단 안심이지만, 완전히 마음을 놓기는 이릅니다.
이럴 경우, 당장 4월 재보선이 전국단위로 확대됩니다.
성남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2군데에서 치러지는 선거가 광역단체장 1곳과 국회의원 지역구 3곳~4곳으로 늘어납니다.
수도권과 영·호남 등 거점지역으로, 선거에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대법원에 계류 중인 한나라당 공성진·현경병 의원의 확정판결 결과에 따라 선거 지형은 더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어, 오늘(27일) 선고 결과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강태화 / thka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