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을 40여 일 앞두고 여야 모두 이번 주부터 재보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분당 을 재선거는 여야의 거물급 후보가 맞붙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내일(14일)부터 이틀간 재보선 출마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곧바로 공천심사에 들어갑니다.
특히 임태희 대통령 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분당 을은 당내 경쟁이 뜨겁습니다.
5선 출신에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강재섭 후보는 오늘(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강 전 대표는 15년간 분당에 거주한 '토박이'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전 대표
- "저는 분당 신도시 원주민입니다. 이 지역의 민심을 누가 잘 알겠습니까?"
반면 줄곧 분당을 후보로 거론된 정운찬 전 총리는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동반성장위원장(지난 2월17일)
- "지금 제가 재미있게 하는, 저를 재미있게 하는 일들로 바빠서 보궐선거를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천신청이 마감되는 15일 이전에 어떻게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강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했던 박계동 전 한나라당 의원은 내일(14일)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한 뒤 민심잡기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박계동 / 한나라당 전 의원
- "발로 뜁니다. 마라톤과 마찬가지로 오래 발로 뛰는 사람이 반드시 이긴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
민주당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분당을에서 한나라당의 후보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손학규 대표의 '차출론'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손 대표 본인은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정 전 총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손 대표의 출마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이번 재보선의 최대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