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상하이 스캔들'과 관련해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장관이 잇따라 재외총영사들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과거와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고 자성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지진 사태를 맞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재외공관의 총영사 등이 참석한 회의장입니다.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 문제로 회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 앉았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민들이나 교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자신을 냉철히 돌아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우리 국민들이 현지 교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번 일을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도 영사관의 강력한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외교통상부장관
-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더욱 큰 소명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외교부 전체가 다시 뛴다는 각오로 신발끈을 조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영사관의 문제로 모든 외교적 성과가 일순간에 무너지는 일이 있다며 신중을 당부했습니다.
문제가 된 상하이 영사관에 새로 부임한 안총기 총영사는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그동안 선민의식 속에 갇혀 정작 국민을 외면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재외영사관들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