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조 전환을 놓고 여권 내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당의 주도권 경쟁과 직결되는 만큼 계파 간 기 싸움도 팽팽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친이계와 소장파의 힘겨루기가 정책 기조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소장파가 주축이 된 신임 원내 지도부는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반값 등록금을 시작으로 일자리 창출 지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서민 정책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 "양극화가 워낙 심하니까 5대 민생 과제를 통해서 서민들도 함께 피부로 느끼는 경제 살리기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중도층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당을 주도했던 친이 주류에 대한 비판이 깔렸습니다.
▶ 인터뷰 : 정태근 / 한나라당 국회의원
- "한나라당이 이미 정강에서 밝힌 내용인데, 그동안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쳤던 부분을 이제는 바로잡는 것입니다."
반면 친이계는 순간의 인기에 따른 정책 전환은 당의 정체성을 훼손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국민이 듣기 좋은 정책을 준비 없이 얘기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국민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일입니다."
섣부른 노선 변경은 '집토끼'마저 내쫓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정책 방향성 결정은 향후 당의 주도권 경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오는 30일 열릴 정책 의원총회는 치열한 논리 대결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