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해병대의 기강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 동안 해병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고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북한 도발 원점까지 타격을 목표로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탄생한 지난 달 15일 새벽.
백령도 해병부대 병사 한 명은 자신의 소총에서 나온 탄환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뒤이어 지난 달 17일에는 강화군 해병대 초병이 우리 여객기를 북한 공군기로 오인해 사격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강화도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지난 한 달간 논란이 될 만한 3건의 사건들이 잇따라 해병대에서 벌어졌습니다.
사건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디앤디포커스 편집장
- "(해병대의) 대부분 주력부대가 우리나라의 서북해역에 배치돼 있고 사기가 충천한 지원자들로 이뤄진 부대에서 이런 사고가 빈발했다는 것은 문제를 근원적으로 봐야 하지 않겠는가…"
총기 관련 사고 외에 성추행과 구타 사건 등이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5월, 군 검찰은 부대 사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병대 6여단의 현역 중대장을 불구속 입건하고, 공사 수주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현역 소령을 기소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해병대 모 연대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구타와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지난 과오를 정리하고 내부 기강이 바로 선 해병대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