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도발'이 노골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 의원들의 '방한 소동'에 이어, 오늘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방위백서를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늘은 방위백서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고유 영토인 독도와 쿠릴열도의 영토문제가 미해결 상태에 있다'는 내용.
일본은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도, 국제법상으로 명확하게 자국의 영토"라면서, "한국이 이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벌이는 쿠릴열도와 달리 독도에 대해서만은 '다케시마'라는 자국명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위안부 할머니까지 나서 도움을 줬지만, 일본은 바로 '왜곡 교과서'를 통해, 한 달 뒤에는 '외교청사'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독도 상공을 비행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조치에 이은, 우익 의원들의 '입국 사태'.
여기에 일본 정부 차원의 강력한 '도발'이라고 할 수 있는 방위백서까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흐름입니다.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항의 외의 실질적 조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논평에 이어, 주한 일본 대사관의 가네하라 공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참사관을 불렀던 예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또 고위급 인사의 독도 방문과, 독도 해양기지의 조기착공 등 실질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