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가 오늘(16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갑작스런 사임에 그 배경과 함께 차기 주미대사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덕수 주미대사가 오늘(16일) 오전 사의를 밝혔습니다.
지난 2009년 2월 16일 주미대사에 부임하고 정확히 3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한덕수 주미대사께서 오늘 오전에 주미대사로서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다고 했습니다."
당초 다음 주 예정된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한 대사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덕수 대사가 오래전부터 "FTA가 끝나면 주미대사 자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의혹과 올해 예정된 4.11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임 의사를 포기한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의 후임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대사는 이임 인사 등을 위해 내일(17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는 조만간 한 대사의 사표를 수리하고 나서 후임 대사를 내정할 계획입니다.
새 주미대사로는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