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 활동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하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서구적 리더십 부각, 체제 안정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의 모습이 연일 공개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 연습을 앞두고 북한 군 부대 시찰에 나섰습니다.
리설주가 어김없이 동행했습니다.
리설주는 지난 한 달 사이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의 13차례의 공개 활동 가운데 9차례를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공개한 적이 거의 없는 북한에선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군부대 시찰에까지 동행한 것은 주민들은 물론 북한 병사들에게도 김정은의 안정적이고 서구적인 리더십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설주가 동행했다는 것은 김정은의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안정되어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리설주의 패션도 화제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리설주 옆에 2백만 원에 가까운 명품백이 놓여 있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한편, 김정은의 동생으로 알려진 김여정의 자유분방한 모습도 TV에 포착됐습니다.
양 갈래 머리를 한 여성이 멀찍이 서서 김정은을 바라봅니다.
갑자기 화단을 뛰어넘기도 하고, 김정은이 거수경례를 하는 것을 지켜보며 웃기도 합니다.
김여정은 현재 북한 노동당의 책임 지도원으로 김정은의 주요 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