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당장 올해만 4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대이동을 하게 됩니다.
수도권에서 출퇴근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도 상당수라고 하는데요, 매일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는 이들의 험난한 출근길,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6시 30분,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는 표용철 씨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지난 9월 총리실이 대전 인근의 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출근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표용철 / 총리실 새만금사업단 과장
- "아침 먹기 바쁘고, 나오기 바쁘고, 쫓기듯이 출근하게 되죠."
지하철로 서울역까지, 다시 KTX를 타고 충북 오송역에 내리면, 이번엔 20분간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매일 5시간가량 여행을 해야합니다.
그래도 세종시로 이사하는 건 아직 꺼려집니다.
▶ 인터뷰 : 표용철 / 총리실 새만금사업단 과장
- "저희 애들도 문제에요. 학교도 지금 세종시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하나씩 있는데…, 여러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정부는 통근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출퇴근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세종정부청사)
- "올 연말까지 4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이곳 세종시로 일터를 옮기는 가운데,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하는 공무원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