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발표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냈지만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바뀐게 없습니다.
두번째 국무회의와 일정마저 취소한 박 대통령은 이제 어떤 카드를 쓸 수 있을까요?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대국민담화까지 쓴 박근혜 대통령.
이제 선택할 카드는 무엇일까요?
<선택1. 여론전 강화>
▶ 인터뷰 : 이철희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현장 속으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박 대통령이 오늘 예정된 정례 국무회의를 2주째 취소하고, 아무 일정도 잡지 않은 것은 '식물 정부'가 됐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여론전이라는 분석입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사학법 투쟁과 총선 공천 갈등 그리고 세종시 수정안 폐기때도 타협없이 여론전을 통한 압박으로 뜻을 관철시켰습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여론전 강화'의 압박카드를 계속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2. 제3의 길>
현재 박 대통령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란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입장.
이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나 여야 협의체 구성과 같은 '제3의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 "여야정 하나를 모을 수 있는 국가지도자 연석회의가 마지막 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식물 정부 상태를 감내하고 좀 더 강공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야당과 타협해 갈등 국면을 끝낼 것인지 박 대통령에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