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의 경질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대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 고위 공직자 '줄낙마' 사태가 곧 있을 공공기관장 인선에서도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방식이 새롭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수첩인사'.
인사 추천과 검증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이 써 본, 또 잘 아는 인사를 중용하는 방식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낙마한장·차관급 인사는 모두 6명.
대부분 전문성은 인정받았지만, 도덕성 문제로 사퇴했습니다.
특히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은 박 대통령 인사 스타일에 큰 흠집을 남겼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윤창중 대변인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반대도 많았고 여당 내에서도 반대가 많았는데 강행을 한거죠. 앞으로 이런 '인사 참사'가 후속으로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인사 방식이 공공기관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올해 임기 만료로 사장이 바뀌는 공공기관은 한국관광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함해 80여 곳.
공공기관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그만큼 철저한 사전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번 윤창중 전 대변인 경질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인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