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최근 권력 실세로 떠오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경희를 중용했던 것과 판박이라는 분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뒤로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이 보입니다.
경직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김정은 위원장의 행동을 지켜봅니다.
김여정은 지난해부터 공직을 맡고 실세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여정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이른바 '1호 행사'를 준비하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여정의 자유분방한 행동은 김 위원장의 친동생이라는 점도 있지만, 행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여정이 최근 북한 매체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김 위원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김여정의 등장은 고모 김경희와 판박이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역시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추대된 이듬해인 1976년, 당시 29살의 나이로 첫 직책을 맡아 권력의 핵심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은 혈통을 중시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김여정은 서로 보좌하고 보호하는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고…."
이런 맥락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역시 조만간 김정은 체제 권력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