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는 오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출석을 통보한 상태여서 청문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잠시 후 오전 10시부터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에 대한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립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불출석을 통보해오면서 당장 여야는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은 두 사람의 출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21일엔 꼭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만큼 국정조사 파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국정원 국조특위 간사
- "민주당이 마치 새누리당이 두 분 증인의 불출석을 뒤에서 종용한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두 사람의 불출석은 곧 국정조사 파행을 의미한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국정원 국조특위 간사
- "이는 곧 국정원 국정조사를 파행시키고, 국회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두 사람이 안나오면 즉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모레 다시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억지 주장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여기에 원세훈 전 원장을 포함한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증언을 공개할지에 대해서도 여야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
여야가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의 출석에 합의하며 가까스로 정상화시킨 국정원 국정조사가 두 사람의 불출석 예고로 또다시 파행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