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기초연금 수정과 관련해, 어제(26일)에 이어 오늘 또다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성철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 질문1 】
박 대통령이 오늘은 직접 노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사과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17회 '노인의 날'을 맞아 대한노인회 임원과 전국 노인복지단체 연합회 관계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기초연금 수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요.
특히 오늘은 노인층을 직접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박 대통령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모든 분들께 다 드리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저도 참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
박 대통령은 재정여건이 나아지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소득 상위 30%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당장 내년부터는 형편이 어려운 353만 명의 노인들에게 매월 20만 원씩 줄 수 있고, 틀니와 임플란트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2 】
기초연금 관련 후폭풍으로 봐야 할 텐데, 진영 장관 거듭 사의를 밝혔는데, 또 정홍원 총리는 거듭 반려하기로 했네요. 청와대 뜻인가요?
【 기자 】
이번 사표 반려가 박 대통령의 뜻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진영 장관이 이메일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정홍원 총리가 진 장관의 사표를 반려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장관의 거취 문제이기 일반적인 경우를 감안하면 사표 반려는 박 대통령의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진 장관은 오늘 아침 보건복지부에 출근하지 않았고, 현재 휴대전화도 꺼져 있는 상태인데요.
이번 정 총리의 사표 반려로 진 장관이 다시 장관 업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만일 진 장관이 끝까지 사의를 고수하면 박 대통령은 첫 번째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장관급인 감사원장이 공석이고, 채동욱 검찰총장도 계속 사표 수리를 요청하며 업무에서 손을 놓은 상태인데요.
이번 복지부를 비롯해 그동안 누적됐던 인사수요가 겹치면 상당히 큰 폭의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