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문 의원은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귀책사유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문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NLL 회의록 실종' 발표에 대해 "내용을 알아보고 입장을 밝히겠다"던 문재인 의원.
불과 몇 개월 전 '회의록 원본 공개'를 제안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던 모습과 달리 깊은 장고에 빠진 모습입니다.
검찰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책임론을 꺼내기가 시기상조인데다가, 그렇다고 상황 자체를 부인하자니 문 의원 차원에서도 석연찮은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원의 태도에 당내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오늘 아침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초 실종에 대해 문 의원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밝혀야 하며, 대화록 공개 주장으로 당이 어려운 처지에 빠진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문 의원은 특별한 언급 없이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의원
-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한 마디로 NLL 회의록은 존재하고, NLL 포기 발언은 없다는 점 아닙니까."
NLL 회의록 사태의 시작이자 중심에 서 있는 문 의원의 '쳇바퀴 행보'가 계속되면서 당 내외부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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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