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 출범 2주년을 전후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김정은 방중' 카드를 중국이 어떻게 쓸 것이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11년 12월 17일 아버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권력을 물려받은 지 2년, 아들 김정은의 내부 체제 다지기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이제 다음 관심은 김 제1위원장이 언제 중국을 방문하느냐에 쏠립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전통의 혈맹인 중국으로부터 이른바 '정통성'을 인정받아야 자신의 권력이 더욱 굳건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김정은의 방문 카드를 손에 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 재개 등 북핵 해법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받아들였다간 일본과 손잡은 미국의 동북아시아 견제가 더욱 심해질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 입장에서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북한의 신호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국제사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상당히 난처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하지만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중국이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김정은의 방중을 조기에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하고, 북한의 김형준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찾는 등 고위급 관료의 교류가 잦아진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 줍니다.
결국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6자회담 재개 논의와 맞물려 전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