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 드린 대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회를 찾았는데,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쓴소리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답답하고 무책임하다 총리답게 해달라'는 것이 김 대표의 말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정 총리는 민생법안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말 그대로 읍소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다른 말씀 드릴 것도 없이 읍소하러 왔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김 대표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차가웠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정말 총리께서 총리답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꼬인 정국을 푸는 데 총리께서도 목소리를 내주시고…."
지난 대선 문제를 푸는데 정부 여당이 좀 더 성의를 보이라는 요구입니다.
정 총리는 회동 후 곧바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요구한 특검 도입에 대해선 난색을 표했습니다.
정 총리는 또 법인카드 남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 압박에 검증이 충분하지 못한 점은 있었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게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