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 당시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오늘(25일)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채 전 중장은 박근혜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고 하는데, 채 전 중장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김명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난 고 채명신 전 중장은 육사 5기 출신으로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하는 등 평생 군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채 전 장군은 5·16때 이른바 혁명주체세력으로 급부상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지만, 유신에는 반대를 했던 인물입니다.
베트남전 당시 초대 주월 한국군 총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을 역임한 채 전 장군은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양민을 보호한다"는 말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정치를 같이하자고 했지만 거절했던 채 전 장군은 2004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당의 주요 직책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도 뿌리치기도 했습니다.
육군 2군 사령관을 거쳐 1972년 중장으로 예편한 채 전 장군은 스웨덴·그리스, 브라질 대사 등 외교관으로서의 역량도 발휘했습니다.
채 전 장군의 장례는 오는 28일 육군장으로 치러집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