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동중국해는 물론 서해까지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와의 외교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늘 이 문제를 논의하는 한·중 간의 군사전략대화가 열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는 방공식별구역 확대와 관련해 준비작업이 끝나는 대로 적절할 시기에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데 이어, 남중국해와 서해(황해)까지 이를 확대할 계획임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또, 미국과 일본 등 관련국의 반발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친 강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주권과 안전을 지킬 충분한 의지와 능력이 있고, 방공식별구역을 통제할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이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해 맞대응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별것 아닌 일에 허둥댈 필요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러 가운데 한·중 양국은 오늘 오전 서울에서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를 갖습니다.
국방부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의 조정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우리 군은 그제(26일), 평소와 다름 없이 이어도 상공에 초계기를 띄우며, 중국의 방공식별 구역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서해까지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할 계획을 밝힌 만큼 우리 측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아 한중 간 외교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