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경제난의 책임도 모두 장성택에게 뒤집어 씌웠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제와 관련된 죄목도 조목조목 적시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이 중요 경제부문들을 손에 쥐고 내각을 무력화시킴으로써 나라 경제와 주민 생활을 파국으로 몰아가려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무역과 외화벌이 등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건설기지 등을 폐허로 만든 뒤 이를 심복들에게 넘겨 돈벌이를 하게 하고, 그로 인해 평양시 건설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형법상 사형에 해당하는 '국가자원 밀수죄'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장성택이 석탄 등 지하자원을 무단으로 매각하고,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장성택은 지난해 8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경제특구 개발과 외자 유치를 주도해 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함께 장성택을 2010년 화폐 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처형된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의 배후조종자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장성택이 2009년 박남기를 부추겨 수천억 원의 돈을 남발해 경제적 혼란 일어나게 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밖에 장성택이 부정부패를 일삼았고, 거액의 자금을 빼내 귀금속을 사들여 국가 재정관리체계에 커다란 혼란을 조성하는 '반국가범죄행위'를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