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부를 처형한 김정은은 연이어 공개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숙청을 단행했다고 보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밝은 표정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택 숙청 다음 날인 1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공개 행보 장면입니다.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김정은의 모습과 무엇인가를 받아적는 당과 군 간부들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김정은은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제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김정은의 얼굴은 더 밝아졌습니다.
호텔 객실과 수영장 등을 둘러보며 김정은이 웃습니다.
어제는 김정은은 군 부대에서 운영하는 수산사업소를 찾았습니다.
며칠 전 고모부를 사형시킨 인물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환한 얼굴입니다.
직원들의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는 등 스킨십을 유난히 강조한 모습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는 마중나온 군 부대 지휘관들과 수산 사업소 일꾼들의 손을 뜨겁게 잡아주시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친근한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웃는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모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웃음을 짓는 김정은의 얼굴은 폭정의 민낯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