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또 있습니다.
바로 잠시 후 있을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에 누가 참석하느냐, 그리고 김정은 바로 옆에는 누가 서느냐인데요.
장성택 처형 후, 새롭게 공개될 권력 구도를 오지예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 기자 】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입니다.
지난해, 김정은 주변에서 참배를 한 인물은 모두 4명.
바로 김영남과 최영림, 최룡해, 장성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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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일 참배는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성택은 처형돼 사라졌고, 최영림은 83살 고령으로 지난 4월 내각총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대신 먼저 장성택 숙청을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 최룡해 군 총 정치국장은 더 가까이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또 리설주와 최근 장성택 처형 후에도 '김국태 장의위' 명단에 포함돼 건재를 과시한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등장도 유력해 보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올해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겠지만, 이른바 '얼굴마담'일 뿐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이런 와중에 김정은 가문의 '깜짝 등장'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동생 김여정과 형 김정철 등이 공개석상에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백두혈통의 정당성과 유일 통치를 강조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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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궁전 참배에서 드러난 김정은 체제의 새 권력집단은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 주석단을 통해 더욱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최룡해는 물론,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가까이에 앉으며 위세를 과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