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맞아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예상대로 권력핵심으로 등장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주석단에 모습을 보였지만,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당비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통일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 기자 】
네, 조선중앙 TV는 오전 11시부터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를 실황중계했습니다.
행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석단에 등장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주석단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또, 장성택 처형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여, 권력 핵심부임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관심이 쏠렸던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석단 배치를 간단히 설명해 드리면, 화면을 보기에 김정은 왼쪽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황순희, 김철만, 김기남과 박도춘 등이 자리했고,
오른쪽으로는 군부서열 1위 최룡해 총정치국장과와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최태복, 김영춘 등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의 사회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 질문 】
김경희 당비서가 참석하지 않은 점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김경희는 지난번 김국태 장의위원회 명단에 6번째로 이름을 올리면서 장성택 숙청 이후에도 정치적으로는 건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건강이상설 등은 불식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김경희 불참하면서,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가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을 수 있다는 건데요.
또, 김경희가 직위는 유지했지만, 이번 숙청에서 일선에서 물러났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울러,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행사에는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당에서 공식직위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관련해 오늘 오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때 리설주가 동행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