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납치 19시간이 지났으며, 납치범들의 정체나 요구조건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앵커1)
중요한 것이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인데, 소재나 신변 안전은 파악됐습니까?
기자1)
우리 근로자가 납치된지 19시간이 됐는데요,
아직까지 소재는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밤사이 진전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납치단체로부터 어떤 요구조건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연락 자체가 안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납치단체 정체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최대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 MEND측이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도 MEND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납치단체 측과 접촉이 이뤄져야 정확한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6월 대우건설 근로자 등 한국인 5명을 납치했던 단체인 MEND는 나이지리아 남부 산유지를 중심으로 납치 등 테러를 자행해온 정치적 무장 단체입니다.
무장단체들이 직원들의 몸값을 요구하는지 다른 의도가 있는지도 아직 확인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지 소식통과 대우건설 관계자는 납치된 우리 근로자들의 신변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이 현재 자정 무렵이기 때문에 해가 밝으면 소재 파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2) 정부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자2)
나이지리아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납치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합동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우선 대사관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대우 사무실 측과 협조,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외교부 내에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도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꾸려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대책반은 곧바로 무장단체의 신상과 납치세력의 요구조건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건설교통부도 해외에서 납치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마련된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꾸린 상태입니다.
또 원할한 협상을 위한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주요국가의 정보협력 채널을 가동했습니다.
오늘 새벽 아세안+쓰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세부에 도착한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나이지리아 장관과 통화하고, 나이지리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대책반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