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은하 3호보다 더 큰 로켓을 쏘기 위해 발사대를 증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가 공개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위성사진입니다.
지난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당시 9층이었던 발사대는 5m 높은 10층으로 증축됐습니다.
연구소는 북한이 30m 길이의 은하 3호보다 큰, 최대 43m 길이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0월 시작된 공사가 오는 3월쯤 마무리되면 성능이 향상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소는 또, 발사대 주변에 대규모 연료 저장탱크가 건설되고 있다며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KN-08의 엔진실험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보당국 총책임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위한 초기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늘리고, 플루토늄 원자로도 재가동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추가로 생산하기 위한 작업을 실질적으로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