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현 정권에서의 청문회 가능성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회가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한미 FTA 협상 결과을 보고받았습니다.
의원들은 국익 저해의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실상 미국측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고흥길 / 한나라당 의원
- "미국의 입장이 완화되거나 진전된 태도 보이지 않을듯 싶다. 결국 정치적 결단을 통한 맞교환, 즉 빅딜이 예상된다."
심지어 졸속 협상으로 현 정권이 끝나기 전에 FTA 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경고가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 최성 / 열린우리당 의원
- "지금처럼 협상이 국익에서 실질적인 결과없이 졸속으로 체결되면 국회차원 청문회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FTA를 체결하지 않을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박진 / 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이런 발언을 하면 FTA 협상에서 우리의 협상 대표단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협상 성공의 성패가 걸려 있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신중하고도 전략적인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해찬 / 열린우리당 의원
- "평양에 가서 얘기해보니, 북한도 개성 원산지 문제 등 한미 FTA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더라."
강상구 기자
사실상의 시한을 20일도 채 못남겨 놓고, 한미 FTA를 둘러싼 국회의 논란은 뒤늦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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