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 발생한 북한 평양의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우리 민간단체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민간 지원 요청은 처음 있는 일인데 한 달 동안 이런 일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13일 평양 중심부에서 23층짜리 신축 아파트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구조와 수습 작업은 불과 나흘 만에 끝이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한 달쯤인 지난달 9일 북한 당국이 우리 측 민간단체에 구조 지원 요청을 해왔습니다.
인민군 건설총국이 북측 국영건설회사인 '붉은 별 건설총국'을 통해 재난구호 작업을 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 인터뷰 : 정동남 / 한국구조연합회 회장
- "복구하는데 기술적인 부분을 조언을 해주고. 그 다음에 방역소독. 앞으로 재난이 났을 경우 그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정을 그들이 요구하는 것 같아요."
이 단체는 곧바로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지만, 보름이 넘도록 승인이 이뤄지지 않자, 지난달 26일 다시 방북을 요청했습니다.
통일부는 언론에 보도되자 이번 주 중으로 방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여러 가지 좀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여러 가지 협의가 지금 진행되고 있었고."
방북이 최종 승인될 경우 북한에서 구조활동을 하는 첫 민간 사례로, 남북 관계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