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자락에 접어들며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고향에 다녀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름달을 보며 빌었던 소원과 바람들을 김민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기차역에 도착한 사람들이 분주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부모님이 싸주신 선물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추석을 보내고 돌아온 사람들로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온종일 북적거렸습니다.
각기 다른 고향에서 보름달에 소원을 빌었지만, 내용은 가족 건강이 우선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규 / 경남 울산시
- "가족들 서로 건강하고 화목하고 잘 지내기를 그런 소원을 빌었죠."
▶ 인터뷰 : 김주연 / 경기 남양주시
- "(어제 달 보면서 무슨 소원 빌었어요?) 할머니가 오래 사시는 거. "
부모님은 추석 보름달에 자식을 위한 소원을 빌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수 / 강원 춘천시
- "부모님들이 사회에다 아이들을 좀 더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인터뷰 : 이정옥 / 서울 봉천동
- "딸만 셋이에요. 딸들 바로 결혼하게 해달라고. "
힘든 타향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이나, 취업전선에 뛰어든 대학생은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기런 / 네팔
- "우리 마음대로 생각대로 할 수 없어요. 한국 사람 마음대로 하다가…. "
▶ 인터뷰 : 김민준 / 서울 행당동
- "사실 요새 다 스펙 쌓는다고. 면접학원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정형화가 돼 있으니까…."
꽉 막힌 정치권에 대한 아쉬움도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윤다애 / 경남 울산시
- "일단 세월호 사건 빨리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오부임 / 경기 오산시
- "서로 물고뜯고 분열 일어나니까 우리나라가 걱정이에요, 정말로 걱정이에요."
사람들은 '슈퍼문'이라고 불린 더 크고 밝은 보름달에 저마다의 소망을 빌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