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세월호법의 빠른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의 이례적인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청와대에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세월호법 협상에 관한 한, 새누리당의 총책임자는 이완구 원내대표였습니다.
그런 만큼 김무성 대표의 이례적인 재촉에 이 대표도 당황한 빛이 역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금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3차 회담을 전제로 할 때 그런 전권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회담할 수 있을까요?"
"김 대표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전제를 붙이긴 했지만, 현재 상황에선 협상에 한계가 있음을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이완구 대표를 통해 청와대의 입장 변화를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에 김무성 대표의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 가속화 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과거보다는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 인사에 대해서 할 말을 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아나가는 역할을 좀 더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와대와 호흡 맞추는 데 70~80%, 제 목소리 내는 데 20~30%.
김무성 대표의 한 측근은 김 대표의 당 운영 방침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의 목소리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강두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