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에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까지, 정치인들이 연이어 계란 세례를 받았는데요.
왜 하필 계란일까요?
그리고 어떤 벌을 받게 될까요?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장 선거에 나간 주인공에게 계란이 날아듭니다.
이처럼 계란은 정치인들을 야유할 때 애용되곤 합니다.
그런가 하면 정치권에선 오히려 "계란을 맞으면 재수가 좋다"는 속설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역대 대통령들 치고 계란 세례 한 번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철권통치를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지난 98년에서야 계란 세례를 받았고, 오히려 그 이후 재산 추징을 받는 등 일이 꼬였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이처럼 계란이 누군가를 모욕할 때 사용되는 이유는 계란의 특성 때문입니다."
쉽게 깨지기 때문에 맞았다해도 크게 다칠 위험이 적고, 속은 점성이 높은 액체로 가득 차 있어서 깨졌을 때 심한 불쾌감을 줍니다.
심한 상해를 입히지 않는 탓에 계란을 던져도 대개는 훈방 처리되지만, 때로는 사법 처리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정준길 / 변호사
- "회의를 하거나 행사를 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계란을 던지는 경우에는 업무방해죄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배고프던 시절엔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았던 계란.
어쩌면 계란 세례는 "정신 바짝 차리라"는 민심의 영양주사인지도 모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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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