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위안부 문제에 일본이 성의를 보이면 연내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말해 눈길을 끕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4일 UN 총회 연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4일)
-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어느 시대, 어떤 지역을 막론하고 분명히 인권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박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친서를 보낸 일본 아베 총리도 UN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과 관계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25일)
- "일본은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26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이어가며 새로운 제안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겉으로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마리는 아직 안 보이는 셈입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서 성의만 보인다면 연내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이 아닌 '성의 표시'로 우리의 한·일 정상회담 성사 조건이 상당히 누그진 셈입니다.
결국,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성의있는 조치를 내놓을지 그리고 국내 여론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가늠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