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뇌신경 척수염' 장병을 감기환자 취급하며 한 달간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의료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장병 가족의 주장에 군은 감찰조사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에 입대해 행정병으로 근무하던 서 모 일병.
육군 36사단 소속인 서 일병은 지난 6월 야외훈련을 나갔다가 몸살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소속 부대 역시 단순한 감기로 생각했고 서 일병은 민간 약국에서 구입한 감기약으로 버텼습니다.
증세 이후 한 달여 만에 국군 강릉병원에서 외진을 받았지만, 군의관은 '특별한 이상이 없다'며 감기약 처방만 내렸습니다.
하지만, 외진을 받은 지 이틀 후 문제가 터졌습니다.
서 일병은 갑자기 하지 마비증상을 보였고 민간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인 MRI 촬영을 거쳐 '뇌신경 척수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민간병원에서 치료 중인 서 일병은 한때 심장 정지 상태까지 갔습니다.
장병 가족은 체중이 한 달 만에 10kg 넘게 빠졌는데도 부대가 이를 내버려뒀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육군은 이를 바탕으로 감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