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라지'라고 하면 반찬이나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인데, 북한에서는 이 단어가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정부는 물론 일반인까지 마약 생산에 몰두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중독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적인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무기밀매 등 각종 불법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마약 사업.
미국과 영국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국영제약기업을 통해 연간 100톤 규모의 아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로폰도 연간 15톤이나 생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편을 백도라지라고 부르며 연간 1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관리는 백도라지 영웅이라고까지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일반 주민들마저 밥벌이 수단으로 마약 제조와 유통에 뛰어드는 상황.
게다가 2000년대 중반 북한 중산층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마약이 2009년 이후에는 서민과 학생층에까지 퍼져 마약 중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산 마약의 최대 유통지가 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역시 경유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