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 한국인 마약사범 1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벌써 4번째입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사법당국이 한국인 마약사범 50대 김 모씨에 대해 지난달 30일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5kg 정도의 마약을 중국으로 밀수한 혐의로 다른 한국인 3명과 함께 체포됐고, 2년 뒤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중국 법원은 김씨가 마약밀수 3회, 운반 1회 등 범죄 횟수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사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한국인 마약사범 3명이 중국에서 잇따라 사형에 처해지는 등, 반년 새 모두 4명의 한국인이 마약범죄로 사형을 당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감안해 김 씨를 사형에 처하지 말아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마약범죄의 유해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선 지난해 6월 시진핑 주석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매우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에서 우리 국민의 마약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민 간담회나 홍보물 배포 등의 예방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